업적 · 온보딩 — 무엇을 해볼까
SPACE에는 이겨야 할 상대도, 끝나는 결말도 없습니다. 도킹을 푸는 순간 우주는 조용히 열리고, 그다음에 무엇을 할지는 온전히 당신의 몫이었습니다. 스스로 목표를 세우는 사람에게 그건 자유였지만, 처음 온 사람에게는 텅 빈 화면이기도 했습니다.
업적은 그 빈자리를 메우는 장치입니다. 이 우주에서 해볼 수 있는 일들의 목록이자, 실제로 해낸 일에 남는 기록입니다. 지금 73가지가 있습니다 — 처음부터 보이는 59가지와, 조건을 만족하는 순간에야 존재를 드러내는 14가지입니다.
① 언도킹 직후 — 여덟 단계 안내
처음 접속하면 화면 오른쪽 위에 관제 카드가 한 장 뜹니다. 한 번에 한 가지만 말하고, 그걸 해내면 스스로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. 순서는 분리 → 자세 → Δv → 목적지 → 오토파일럿 예약 → 비행계획 → 궤도 진입 → 방명록입니다 — 이 게임의 조작이 아니라 이 게임의 동사를 익히는 순서입니다.
완료 판정은 버튼을 눌렀는가가 아니라 서버가 본 상태입니다. 안내를 끄고 혼자 해낸 사람도 똑같이 그 단계를 통과합니다. 시작 위치 네 곳(지구·알파 센타우리· 바너드별·시리우스) 어디에서 출발해도 여덟 단계를 끝까지 밟을 수 있습니다.
② 항행 지시 — 다음에 해볼 만한 것
안내가 끝나면 같은 자리를 🎯 항행 지시가 넘겨받습니다. 지금 당신의 상황에서 해볼 만한 것 몇 가지를 제안하는 목록입니다. 강요가 아니라 제안이라서,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거절하면 됩니다 — 거절한 항목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.
③ 내 업적 보기 — 태블릿 📓일지
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는 우주선 안 태블릿에서 봅니다. 📓일지 탭을 열면 위쪽에 [항해일지 | 업적] 두 갈래가 있습니다. 어디에 갔었는지가 항해일지, 무엇을 해냈는지가 업적입니다.
④ 전체 목록 — /badges
게임을 켜지 않고도 space.woojinkim.org/badges에서 전체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. "이 우주에서 뭘 할 수 있지?"에 대한 답이자, 다음 항해를 고르는 카탈로그입니다.
업적이 지키는 것들
- 능력을 주지 않습니다. 업적을 모아도 배가 빨라지지 않고, 잠긴 기능이 열리지도 않습니다. 남는 것은 기록과 이름뿐입니다. 안 모아도 게임에서 잃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.
- 연속 접속을 세지 않습니다. 며칠 연속으로 들어왔는지, 어제 왔는지 묻지 않습니다. 한 달 뒤에 돌아와도 잃은 것은 없습니다.
- 순위표가 없습니다. 태블릿의 🏆랭킹과 업적은 다른 것입니다 — 업적은 남과 겨루는 자리가 아니라 자기 항해의 기록이라, 일부러 합치지 않았습니다.
- 완주율 보상이 없습니다. 100%를 채워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. 애초에 비공개 항목 때문에 "전부"라는 숫자가 고정되지도 않습니다.
- 완전히 끌 수 있습니다. 안내도, 지시도, 달성 알림도 각각 끕니다. 무음 모드를 켜면 업적은 조용히 기록만 되고 화면에는 아무것도 뜨지 않습니다.
바닥날 걱정도 없습니다. 항성계 96곳, 태양계 천체 160개, 근방 항성 57개, 혜성 15개, 실제 우주선 35기 — 여기에 하늘의 약속과 물리의 극단이 더해집니다. 새 연구가 게임에 반영될 때마다 해볼 일도 함께 늘어납니다(→ 게임에 반영한 연구).